한국GM 노조, 찬성률 88.2%로 쟁의행위 가결 … 결국 파업 수순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역대 최고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2025 단체교섭에 관한 쟁의행위 결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68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6042명(88.2%)이 찬성했다. 이는 한국GM 역대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이에 따라 한국GM노조는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 합법적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노조는 이르면 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는 이번 투표 결과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고 내다봤다. 최근 노사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어서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법원으로부터 징계 확정 판결을 받은 노조 지부장에게 해고를 통보하며 노사 갈등이 심화됐다.

아울러 노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일곱 차례 임금협상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정액 인상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15%를 기준으로 1인당 4136만 원 상당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결과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과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