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흥행작 ‘오징어게임’ 시즌3에 OTT 업계 촉각티빙-웨이브 통합 요금제 및 쿠팡 무료 요금제로 추격 안간힘‘오징어게임’ 시즌3 흥행 여부에 넷플릭스 격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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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 시즌3.ⓒ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흥행 타이틀인 ‘오징어게임’의 시즌3 공개를 이틀 앞두고 OTT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따라 OTT 업계의 쏠림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OTT업계는 최근 쿠팡이 쿠팡플레이 ‘무료 일반 회원제’를 내놓는가 하면 티빙이 웨이브와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의 흥행 여부는 국내 OTT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요소가 될 전망이다.25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오는 27일 공개하는 ‘오징어게임’ 시즌3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흥행작 하나에 가입자가 급격하게 늘고 줄어드는 OTT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오징어게임’의 영향은 국내 OTT 시장 점유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실 넷플릭스에 있어 ‘오징어게임’의 의미는 단순히 국내 OTT 시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오징어게임’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미국 엔터테인먼트 잡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의 시즌1, 2는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6억뷰를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 중이다. 시즌 1은 2억6520만 뷰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1억9260만 뷰를 기록한 시즌2도 첫 방송 첫 주에 넷플릭스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마지막인 시즌3에 대해 갖는 기대감은 두 말 할 것 없다. 이미 넷플릭스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국내 OTT 업계에서 ‘오징어게임’ 시즌3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OTT 특성상 충성도 높은 고객도 있지만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위해 한 달 단위로 결제하고 해지하는 고객층도 많다”며 “히트작 하나에 OTT 가입자가 대폭 늘고 준다”고 말했다.이미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은 넷플릭스 추격을 위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달 쿠팡이 OTT 쿠팡플레이에 미국의 HBO와 제휴 및 ‘무료 일반 회원제’를 도입하며 구독자 확대에 나서고 있고 티빙과 웨이브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임원 겸임 방식의 기업결합 승인에 따라 지난 16일 티빙-웨이브 통합요금제를 출시했다.지난해 기준 국내 OTT 국내시장 점유율은 이용자 수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33.9%로 1위 차지하고, 티빙(21.1%), 쿠팡플레이(20.3%), 웨이브(12.4%) 순서로 뒤따르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가입자를 단순 합산 할 경우 쿠팡과의 격차는 0.4%P에 불과하다. 쿠팡 역시 무료가입자에 따른 가입자 확대로 맹추격 중인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3로 다시 격차를 벌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의 인기가 시즌1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즌3가 이를 만회할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다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폭삭 속았수다’, ‘악연’ 등으로 대대적 흥행에 성공한 상황이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를 따라잡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