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 반복 코스피, 상승 마감삼전 2%대↑·SK하닉 9%대↓
  •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91포인트(019%) 오른 3192.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4포인트(0.47%) 오른 3201.42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한때 3152.42까지 밀렸지만 하락분을 만회해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순매도세를 보이던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장 마감 직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06억원, 외국인은 4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3359억원 팔아치우며 하방 압력을 높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교차했다.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무죄 확정판결이 나오자 삼성전자는 1900원(2.94%) 오른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강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만7000원(9.12%) 하락한 26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차익실현이 크게 일어나며 하락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것과 달리 시티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3.19%), LG에너지솔루션(1.77%), KB금융(1.32%), 현대차(1.45%) 등은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0.47%)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약(4.09%), 조선(1.66%), 화장품(1.50%)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IT서비스(-2.62%), 소프트웨어(-1.87%), 석유·가스(-1.8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9포인트(0.33%) 오른 814.92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806.63까지 물러났지만 상승으로 방향을 바꿔 818.2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투자자가 6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714억원, 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가 뚜렷했다. 보합으로 마감한 휴젤과 레인보우로보틱스(-1.09%)를 제외한 알테오젠(0.51%), 에코프로비엠(0.19%), HLB(3.65%), 펩트론(19.62%), 에코프로(1.08%), 파마리서치(0.70%), 리가켐바이오(3.2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9원 오른 1392.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