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두고 순환매 장세 전개코스피, 4거래일 만에 3200대 복귀개미 1조원 순매도 … 하방 압력↑
  •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210선을 재탈환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71%) 오른 3210.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0%) 오른 3191.11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다 장중 3200대를 탈환했다. 지난 4거래일 연속 3200대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장중 3200대 돌파는 단기 정점 통과 시그널"이라며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들과 소외주 간의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고점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상호관세 협상, 미국 7월 제조업 PMI, M7 실적, SK하이닉스·현대차·현대로템·KB금융 등 국내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3200 레벨에서 공방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35억원, 101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597억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1.30%), LG에너지솔루션(2.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KB금융(1.41%), 두산에너빌리티(5.56%), 셀트리온(0.50%) 등은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현대차(-0.71%), 기아(-0.50%)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9.05%), 철장(4.13%), 조선(3.90%), 화학(2.09%) 등은 강세를 보였고 카드와 해운사는 각각 3%대, 2%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0.83포인트 (0.10%) 내린 819.84 출발한 뒤 곧장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1.02포인트(0.12%) 상승한 821.6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주도한 건 개인과 기관이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1억원, 11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193억원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알테오젠(-1.43%), HLB(-4.91%), 리가켐바이오(-2.71%), 휴젤(-2.36%), 삼천당제약(-0.82%)은 약세였고 에코프로비엠(1.07%), 펩트론(2.21%), 에코프로(2.37%), 파미리서치(1.23%), 레인보우로보틱스(0.91%)는 강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 내린 138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