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 돌파…현금자산 43% 증가3대신평사 평가 상향…회사채 수요예측 23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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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원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경영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유지와 부채비율 개선, 자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위기관리능력과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장, 책임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본원 경쟁력 강화로 실적 성장 … 매출 4.3조원 가이던스 제시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체력부터 다졌다. 지난해에는 △실적상승 △우발채무 감소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상승 등 성과를 내면서 소비자와 외부기관 신뢰를 회복했다.실적도 개선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211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4조3059억원으로 제시했다.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올해는 1만여가구 분양계획과 6000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을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순차적인 진행, 서울원 아이파크 및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등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본격화돼 안정적인 실적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규수주는 4조6981억원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특히 도심복합개발과 자체사업, 대도시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3월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 4369억원 △3월 부산 광안 4구역 재개발 4196억원 △부산 연산 10구역 재개발 4453억원 △6월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9244억원 △6월 미아 9-2 재건축 2988억원 △7월 신당 10구역 3022억원 등을 따내며 총 2조8272억원 수주고를 올렸다.이는 지난해 수주액인 1조3331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해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로서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신용등급 상향 평가 … 선제적 리스크 관리·안정적 수주 주효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다. 지난해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HDC현대산업개발 신용평가등급을 상향했다.또한 올해 금융기관 정기 신용등급평가에서 우리은행·KB은행·하나은행이 신용평가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수주 및 공급 회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주효했다는 평가다.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우발채무 관리에 나섰다. 관리하기 시작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를 지난해말 기준 2조2040억원 수준으로 줄였고 올해엔 1조원대로 관리할 예정이다.반면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말 기준 1조143억원으로 전년대비 43%가량 증가했다.이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향후 개발사업 추진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원 아이파크와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안정된 재무구조는 회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꾸준한 실적 회복세 ··· 매출·영업익 질적·양적 성장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기록했다.부동산 경기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2023년 매출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4조2562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기조를 유지했다.시장에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엔 매출 9057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HDC현대산업개발 측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와 지난분기대비 큰 폭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증가했다"며 "이는 건설시스템 혁신과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높은 사업지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켜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내실 강화에 투자자 눈길 … 올해 주가 약 50% 상승수익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성공적인 분양과 공급예정 단지들의 수익창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실제 미국발 관세 부침에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 2월3일 종가기준 1만6100원에서 지난 6월12일 2만7850원으로 상승하며 52주만에 최고가에 근접했다.이는 건설업종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지난 2월3일부터 4월25일까지 KRX 건설지수는 10%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요 10대 건설사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시장 전망도 밝다.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투자보고서를 발간한 14개 증권사 모두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KB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3만1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외국인·연기금 러브콜 쇄도 … 주주가치 제고 만전안정적 재무성과에 주가까지 급상승하면서 외국인과 연기금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2023년말 5.64%였던 연기금 지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3.14%로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 전인 2024년 10월 약 10.5%에서 지난 6월말 기준 13.94%로 늘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대 흐름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우선 최근 꾸준한 배당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주당 500원(배당성향 9.6%)에서 출발한 현금배당은 2020년 600원, 2023년에는 700원까지 상승했다.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주당 700원 배당을 결의했고 배당성향은 28.3%에 이르렀다.배당정책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 향후 3년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0%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정책을 명문화했고 배당기준일도 정관 개정을 통해 주주 입장에서 배당예측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지난 3월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100억원 규모 자사주 50만8646주를 직접 매입하기로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내비쳤다.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총 2320억원 몰려재무건전성의 긍정적인 결과는 시장에서 입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2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2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자금조달능력을 입증했다.이번 수요예측은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원, 5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엔 1680억원, 3년물엔 640억원이 참여해 최종경쟁률은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12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를 증액해 총 1510억원 규모로 확정 발행할 계획이다.2년물은 980억원, 3년물은 530억원으로 각각 발행되며 예정 발행금리는 2년물 3.647%, 3년물 4.195% 수준이다. 민평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각각 +4bp, +31bp로 건설업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리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최근 건설업 전반의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디벨로퍼 역량과 재무건전성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했다"며 "시장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에 이어 신용등급 상향과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시장신뢰를 입증하고 있다"며 "도심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