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건 연구성과, 생성형 AI·OCR 등 혁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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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1월 금융권 최초로 AI(인공지능) 연구개발 전담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설립했다. 그룹 디지털 혁신을 이끌기 위해 하나금융티아이(TI) 내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한 기술원은 설립 초기 10명 규모에서 현재는 73명으로 성장했다. 인력의 약 90%가 석·박사급 인재로 구성돼 금융권 최고 수준의 AI 전문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기술원은 지난 8년간 총 262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AI 기술을 내재화했으며, 이를 은행·증권·보험 등 관계사 전반에 확산시켜왔다. 디지털 트렌드가 한창이던 2010년대 후반, 금융권 AI 조직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와중에도 꾸준히 연구를 이어간 결과 최근 다양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대표적 사례로 하나은행의 ‘아이부자 앱 장래희망 사진전 이벤트’가 있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5000건 이상의 맞춤 이미지를 생성하며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이 기술은 앞서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AI 명함에도 적용됐다. 또한 생성형 AI와 AI-OCR 결합으로 문서 인식·분류·추출 자동화를 구현, 여신심사·청구 등 대량 문서 처리 시간을 단축시켰다.AI-OCR은 ▲연간 8만여 건의 수출입 문서 핵심내용 자동 추출(하나은행) ▲IRP 계좌 과세이연정보 등록 자동화(하나증권) ▲자동차 주행거리 인식(하나손해보험)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해당 기술은 2022년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GS 인증 1등급’을 금융권 최초로 획득했다.현재 기술원이 집중하는 연구분야는 ▲데이터사이언스(신용평가·이상거래 탐지) ▲자산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블록체인 등이다. 이는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영역들이다.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강점은 외부 기술 의존을 최소화하고, 자체 역량을 통해 금융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내재화된 기술 역량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고도화된 금융 이해도를 반영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하나금융융합기술원 관계자는 “AI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쓰여야 한다”며 “누적된 연구 성과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