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토부 예산 62.4조원 '역대최대' … 안전·SOC·공적주택 집중투자

내년 국토교통부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62조4000억원으로 편성된다. 올해보다 7.3% 증액된 규모로 교통망 안전 강화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공적주택 공급 등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29일 정부가 확정한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토부 소관 예산은 올해 58조2000억원대비 4조2000억원(7.3%) 늘어난 62조4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예산안중 기금은 38조2000억원, 예산은 24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7000억원(7.8%), 1조5000억원(6.7%) 각각 증가했다.

분야별로 SOC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1조3000억원(6.5%) 늘어난 20조8000억원, 사회복지 예산은 3조원(7.8%) 증가한 41조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국토부 예산은 △안전 △건설경기 △민생 △균형발전 △혁신 등 5대 분야에 중점 투자된다.

우선 항공·도로·철도 등 교통망 전반 안전조치 투자가 늘었다. 공항시설 안전강화 예산은 올해 224억원에서 내년 1204억원, 철도안전 예산은 2조4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건설 예산은 올해 4067억원에서 내년 4361억원, 새만금신공항 예산은 632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주요 간선 교통망 확충에 청 8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로 시공사 재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예산은 올해 1조원에서 내년 7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방 건설경기 지원을 위한 지방 미분양주택 5000가구 매입에 5000억원이 편성됐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주택 19만4000가구 공급예산은 올해 16조5000억원에서 내년 22조8000억원으로 확대 편성된다.

AI 시범도시(40억원), 기후변화 산단 조성(10억원) 등 미래 지역거점 육성 예산도 마련됐다. 국토교통 R&D(연구개발) 83개 분야에엔 5000억원 규모 예산이 편성됐다.

국토부는 "국토교통 안전과 주거 및 교통 민생안정, 균형발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예산안을 역대최대인 62조4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