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6억 상한 등 미적용…갭투자 가능올해 거래량 8853건…전년동기 比 16.5% 상승평균매매가격 1월 2억9827만원→8월 3억356만원
  • ▲ 서울 시내 오피스텔ⓒ연합뉴스
    ▲ 서울 시내 오피스텔ⓒ연합뉴스
    부동산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 대비 16.5% 늘었고 매매가격과 임대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88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598건 대비 16.5% 늘어난 수치다.

    이는 6·27 대출규제 영향을 받지 않았단 의미다. 오피스텔은 준주택으로 분류돼 주택담보대출 6억원 상한이나 6개월 이내 전입신고의무 규정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갭투자'가 가능하다.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23.5에서 8월 124.3으로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도 1월 2억9827만원에서 6월 3억원을 돌파한 3억20만원을 기록한 뒤 8월에는 3억356만원으로 올랐다.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종로구 수송동 '두산위브파빌리온'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26일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 같은 면적이 6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반년새 7000만원이 올랐다.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4단지' 전용 56㎡는 지난 7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한달만인 8월에는 1억3000만원 오른 6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가격 상승세는 '아파텔'로 불리는 등 아파트 대체재로 볼 만한 전용 85㎡ 초과 평형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서울지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8월 들어 전월 대비 0.41%, 지난해 말 대비 0.76% 상승했다. 일자리가 많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전용 85㎡ 초과 평형이 8월 들어 전월 대비 0.68%, 지난해 말 대비 1.27% 올랐다.

    여기에 전세의 월세화 영향으로 임대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원룸이나 1.5룸 규모의 소형 오피스텔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대비 되팔기 어렵고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오피스텔은 취득세율이 높고 관리비도 더 나오는 만큼 자금 여력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