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월 서울 생애 최초 매수자 3만5823명매수심리 견조 "똘똘한 한 채 대기수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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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ㆍ광진 등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올들어 서울에서 생애 첫 내집마련에 나선 무주택자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6·27대출규제, 9·7공급대책, 10·15주택시장 안정화대책 등 이재명 정부 들어 세차례 부동산 규제가 잇따랐지만 '패닉바잉'과 '막차수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서울의 생애최초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매수자는 3만5823명으로 3만명을 넘겼다. 이는 문재인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인 2021년 같은 기간 3만899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특히 20대와 30대 청년 생애최초 매수자는 올해 2만1436명으로 전체 매수자의 59.8%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60.8%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이 기간 기준 서울의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자는 2021년 3만8996명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가 맞물린 2022년 1만8328명, 2023년 2만1089명으로 감소했다.이후 신혼부부·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이 확대된 지난해 2만8056명으로 늘어난 뒤 올해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고강도 수요억제책과 공급대책이 번갈아 나왔음에도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한국부동산원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1.9% 상승해 2018년 9월 1.25% 이후 7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중 규제'가 시행됐지만 집값 오름세가 오히려 강해진 셈이다.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해 대출한도 축소, 실거주의무 강화 등 고강도 규제에 적응하게 되면 강남을 시작으로 서울 부동산시장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부 부동산연구위원은 "규제 이후에도 똘똘한 한 채 대기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공급부족과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정비사업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