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연속 흑자 … 수출보다 수입 더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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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90억 달러를 넘어서며 2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했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이자 2000년대 들어 두번째 긴 28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4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역대 8월 중 2위이자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9개월째 흑자다.

    수출이 564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 줄었다. 반면 통관기준으로는 583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 반도체(+26.9%), 선박(+9.6%)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11.7%)·컴퓨터주변기기(-15.5%)·무선통신기기(-11.0%) 등이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전년동월대비 13.5% 늘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EU(유럽연합)향 수출은 -9.2%, 미국 -12.0%, 일본 -5.3%, 중국 -3.0%를 기록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470억4000만 달러로 7.3%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25.3), 석유제품(-20.3%), 원유(-16.6%) 등 원자재 수입 등이 10.6% 줄었다. 정보통신기기(26.4%)·반도체제조장비(9.5%)·반도체(4.5%) 등 자본재 수입은 3.1%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투자 확대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0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8월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8월 중 7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4억4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1억5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4억1000만 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9000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