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7만1489건…연휴 전대비 6.1% 감소도봉구 하락폭 1위…전세도 매물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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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매물이 5000여건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입주물량 감소가 예고된 가운데 매물까지 줄면서 집값 상승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1489건으로 연휴 전날인 지난 2일 7만6129건대비 4640가구(6.1%)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가 -10.7%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영등포·동대문구 -7.3% △강동구 -7.1% △송파구 -7.0% △양천구 -6.9% 등이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 C공인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소개할만한 매물 자체가 희귀한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큰데다 추가 대출규제 등 불확실성도 커 집주인들이 일단 매물을 거둬들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에 입주물량 감소까지 예고돼 매물 품귀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제외)은 △2026년 1만7687가구 △2027년 1만113가구 △2028년 8337가구로 3년간3만6137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3년간(2023~2025년) 8만7517가구대비 58.7% 감소한 수치다.

    전세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9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월대비 2.2포인트(p) 오른 154.2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162.2) 이후 최고치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나 세제 강화만으론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