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2.8%·과천 27.6%·서초 21.2%↑준신축 13.9%·재건축 구축 13.8% 상승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최근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전반적인 상승기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지역과 연식, 평형별로 극명하게 갈리며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지난해와 올해 3분기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는 2024년 평균가격대비 2025년 3분기 가격이 평균 6억2287만원 폭등했다.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역시 각각 5억3861만원, 4억5149억원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기간 경기 평택시는 가격이 평균 2523만원(-8.0%) 하락했다. 이외에도 이천시(-8.6%, 2231만원), 동두천시(-7.2%, 1077만원) 등 일부 외곽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연식별 분석에서는 시장의 신축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 아파트시장에서는 입주 5~10년 차인 준신축 아파트가 13.9%(평균 2억4127만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을 통해 신축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30년 초과 아파트 역시 13.8%(평균 2억3322만원)로 그 뒤를 이었다. 10~30년 차의 '애매한 연식'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평형대별 분석에서도 차별화는 뚜렷했다. 서울 경우 50㎡ 미만 소형아파트의 상승률은 4.0%(평균 3425만원)에 그쳤지만 50㎡ 이상의 중형 및 대형아파트는 모두 12%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85㎡ 이상 대형평형은 평균 3억1460만원이 오르며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전반적인 상승 기조에 들어선 가운데 오름세의 수준과 폭이 지역, 연식, 평형별로 극명하게 갈리는 '초양극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현금 가치 하락으로 인해 ‘똘똘한 한채’인 우량 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는 다차원적 양극화는 향후 자산 격차를 더욱 빠르게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