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해 소형 EV 10만3476대 판매캐스퍼 일렉트릭·EV3 등 동시 흥행 돌풍 영향유럽서 소형차 중심 EV 대중화 판매 전략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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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올해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소형 전기차 판매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약진 중이다.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유럽 모델명 인스터), 기아 EV3 등이 동시 흥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1~9월 유럽 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10만347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유럽 소형 전기차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본격 판매한 신차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향이다.특히 유럽 판매를 본격화한 캐스퍼 일렉트릭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캐스퍼 일렉트릭의 유럽 누적 판매량은 2만493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현대차 간판 소형 전기차로 활약한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2만1224대)을 바짝 뒤쫓고 있다.올해 판매 흐름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량이 코나 일렉트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기아도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한 EV3가 올해 들어 5만551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EV3는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 605㎞, 4000만 원대 가격(유럽 각국 보조금 적용 기준) 등을 갖추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이 추세라면 EV3는 올해 유럽에서 팔린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최대 판매량 달성할 전망이다.업계에선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판매 전략이 적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준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처음 출시한 신차가 바로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값싼 전기차를 무기로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소형 전기차 대중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