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2% '깜짝 성장'…내수·수출 견인"4분기 성장률 -0.1~0.3% 시 올해 1% 성장 달성 가능""美관세협상·2차 소비쿠폰 효과·건설투자 등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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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소비와 투자 회복,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대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짓눌러온 건설 부문도 일부 개선 조짐을 보였다.한국은행이 4분기 성장률이 -0.1% 이상만 기록해도 연간 1%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보면서, 올해 성장률 1% 달성에 현실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8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1.2%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다. 한은의 지난 8월 예상치(1.1%)를 0.1%포인트 상회했다.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한 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다.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특히 민간소비가 1.3%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 음식점·의료 서비스 이용이 모두 늘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확대됐다.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민간 소비가 1% 이상 성장에는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영향, 전기차 보조금 등 정부 정책, 스마트폰·전기차 신제품 출시 효과, 전공의 복귀 등에 따른 종합병원 의료 소비 증가 등 영향이 기인했다”고 설명했다.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법인용 자동차 등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로 1.5% 늘었다. 수입도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1.3%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보다 낮았다.이 국장은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나름 선방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인하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수출을 늘리는 노력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관세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줄어드는 자동차 등이 4분기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2차 소비쿠폰 효과, 안전사고와 관련해 공사 중단 등이 건설투자에 미칠 영향과 불확실성이 향후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반대로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 등 영향으로 0.1% 뒷걸음쳤다. 이는 6분기 연속 역성장이지만, 항만·철도·발전소 등의 착공 덕에 감소 폭은 축소됐다.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 1.1%포인트, 0.1%포인트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2분기(0.4%p)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한편 3분기 실질 국민소득(GDI)은 전기 대비 0.7%로, 실질 GDP 성장률(1.2%)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했다.3분기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1%대 성장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 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0.1∼0.3%를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1%(0.95∼1.04%)가 가능한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 1%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