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클, 첫 해외 시범사업 성공적으로 마무리3138명 이용 … 평균 배차 시간 90% 감소탑승 수요 분석 … 최적 경로·차량 배차 설계
  • ▲ 헝가리에서 진행된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 모습. ⓒ현대차그룹
    ▲ 헝가리에서 진행된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5일 헝가리에서 진행한 수요응답형 교통(DRT) 서비스 '셔클(SHUCLE)'의 첫 해외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헝가리 북부 소도시 괴될뢰시에서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11주간 진행됐다. 인구 4만 명 이하의 괴될뢰시는 기존에 버스 5대로 12개 노선을 운영하는 등 대중교통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셔클은 이러한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셔클은 고정 노선 대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생성해 운행하는 가변형 교통 서비스다. 탑승 수요를 분석해 최적의 경로와 차량 배차를 설계함으로써 불필요한 공차 운행을 줄이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시범운영 기간 중 셔클 차량 2대를 투입했다. 셔클 운영 결과 총 2950명의 주민이 3138건의 호출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했다. 평균 60분이 걸리던 배차 대기시간은 6분으로 90% 이상 단축됐다.

    현지 주민들은 "차량이 없거나 운전을 하지 못할 경우 외출이 어려웠는데, 셔클 덕분에 언제든지 시내를 다닐 수 있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기아는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장을 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셔클의 실생활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관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IPP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국에 정책 및 기술 자문을 제공하며 경제 협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수영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셔클의 운영 효율성과 주민 만족도를 모두 입증했다"라며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