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아웃사이드 7기 데모데이' 개최 AI·로봇·신소재 스타트업 협업 성과 공개사내벤처에서 외부 생태계·지역 거점으로 확장대기업·스타트업 동반 성장 구조 강화
  •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C랩(C-Lab)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는 “C랩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기업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글로벌 시장 도약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성과 전시 부스와 패널 토의가 마련됐고,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졸업사들도 참여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삼성전자의 C랩 프로그램은 사내 혁신 육성이 출발점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화를 시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423개 프로젝트에 1716명이 참여했고, 2015년 도입한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62개 사내벤처가 독립했다.

    이후 2018년에는 사내벤처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스타트업을 키우는 ‘C랩 아웃사이드’를 본격화했다. 선발된 기업에 사업 지원금, 업무 공간, 기술 검증 기회, 담당 임원 매칭 등을 제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C랩 패밀리’ 제도를 통해 투자·협업을 이어간다. 그 결과 누적 536개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투자 유치 1조8000억원, 일자리 9000개가 창출됐다.
  •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의 전시관을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의 전시관을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미래 분야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했다. 이 가운데 에이딘로보틱스·지오그리드·아이디어오션·땡스카본·소프엔티 등 10개사는 지난 1년간의 사업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용 핵심 센서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중이고, 지오그리드는 친환경 정수 플랜트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했다. 소프엔티는 자체 신소재의 삼성전자 제품 적용을 위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총 218명을 신규 채용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기여했으며, 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4기 졸업사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1300억원 누적 투자를 달성했고, AI 전환(AX) 사업에도 진출해 생산성 개선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 단위 생태계로 확장하며 창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23년부터 대구·광주·경북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에서만 40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지역 인재가 지역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목표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펼쳐지면서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고 글로벌 기술 패권이 심화되는 엄혹한 경쟁 시대에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선 혁신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탄탄한 스타트업의 육성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면서 “삼성전자 C랩은 앞으로도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미래를 함께 개척하고 성장하는 동반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