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전년比 6% 증가 … 역대 최대 달성 전망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지속가능 성장美 법인 설립, 시흥 배곧 R&D단지 조성 등 거점 확보도외형 성장 기반 재무구조 탄탄 … "투자에도 안정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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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종근당
종근당이 R&D 강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R&D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국내외 거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착실한 외형 성장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한 만큼 신성장동력 확보는 시간 문제라는 평이 지배적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 분석 결과 종근당은 올해 매출 1조6893억원, 영업이익 718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매출은 전년 1조5864억원에 비해 6.48%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4억원에서 27.8% 줄어들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안정적인 외형 성장 속 수익성이 다소 부진한 것은 신약개발에 따른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 때문이다.종근당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유럽 등에서 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R&D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고, R&D 투자비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비용"이라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해 좋은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종근당은 그동안 R&D 비용을 매출액의 평균 9% 선으로 유지해왔다. 연결 기준으로 실적이 발표된 2018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용을 7.74~11.4% 수준으로 투자해왔다.R&D 조직도 탄탄하게 유지했다는 평이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조직은 모두 553명 규모로, 업계 선두권을 지속하고 있다.특히 2023년에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창사 최대인 1조7000억원 규모의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CKD-501'의 기술 이전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의 역대 기술이전 계약 규모 기준 4위에 해당한다.신약개발 의지는 여전하다.종근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디지털 메디신, 라이선스 품목 등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종근당이 R&D를 지속하면서 내년에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성과를 낼 가능성도 나온다.대표적으로 지난해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01과 관련해 구체적 임상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노바티스와 종근당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술 이전계약 특성상 임상2상에 들어가면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또한 종근당의 신약후보물질 CKD-ADC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과제'에 선정되면서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CKD-ADC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의 신약후보물질로,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c-MET 항체와 시나픽스의 ADC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다.올해 상반기에는 의약품 개발사업을 위해 미국법인인 CKD-USA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분기보고서를 보면 종근당은 5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법인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미국법인의 자산 규모는 834억원이다.뿐만 아니라 종근당은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2조2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R&D 허브 건설도 추진 중이다. 7월 시흥시, 경기도와 투자양해각서를 맺고 바이오의약품 R&D 단지(약 7만9791㎡) 조성 채비를 하고 있다.이 단지에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 연구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연구개발단지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은 물론, 유전자 치료제를 비롯한 첨단 바이오분야 연구를 본격화하게 된다.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에 따라 일각에서는 종근당의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그러나 분기보고서 분석 결과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0.9%로, 연결 기준으로 실적이 보고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동비율 또한 18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보유 중인 대규모 현금성 자산 및 견조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투자 등 자금소요 상당 부분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단기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