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진흥연구솨와 X밴드 초소형 소자 등 개발 협약
  • LIG넥스원이 AESA 레이다 반도체 국산화에 나선다. 레이다·유도무기·군통신 등 핵심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공급망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IG넥스원은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다기능 레이다와 전투기 AESA 레이다, 저피탐 무인편대기, 한국형 스텔스 무인기 레이다, 광대역 레이다 등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X-밴드 초소형·고성능 소자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레이다 시스템 전단부에 탑재되는 MMIC와 전단 모듈을 플랫폼 형태로 개발해 다양한 무기체계에 확장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SAR용 광대역 반도체는 무인항공기에 탑재돼 광역·악천후 정밀감시를 수행하는 레이다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다. 고주파 대역을 넓히면서도 모듈을 소형·경량화해 무인기 탑재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 유도무기, 군 통신장비 등 각종 무기체계의 신호 처리와 전파 송수신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현재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될 경우 부품 수급 차질이 전력 운용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국방반도체 국산화를 국가 안보 과제로 보고 관련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미 수출형 공랭식 AESA 레이다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AESA 레이다 핵심 부품인 반도체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할 유무인 전투기 탑재 고성능 AESA 레이다 사업에서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방반도체 자립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군이 무기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