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구미 AIDC에 4273억원 투자 … 인프라 사업 본격화GPU에 1조 투자나선 네이버, 6천억 AIDC 사업 추진하는 카카오통신3사 물론 현대차그룹까지 AIDC 투자 본격화
  • ▲ AI데이터센터 이미지.ⓒNano Banana Pro
    ▲ AI데이터센터 이미지.ⓒNano Banana Pro
    병오년(丙午年) 새해부터 AI데이터센터(AIDC) 투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요 ICT기업이 올해 대규모 AIDC 투자를 예고하면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쏠리는 ‘돈의 전쟁’이 시작된 것. 

    5일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 이사회는 지난 2일 개최한 새해 첫 회의에서 구미 AIDC 건립을 위한 4273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삼성SDS 자산총액 대비 3.23%의 규모다, 

    구미 AIDC는 지난 2024년 12월 삼성SDS가 계열사 삼성전자로부터 215억원에 사들인 구미1공장 부지 4만6200㎡에 지어진다. 공사 완료 예정일은 2029년 3월. 삼성SDS는 이 외에도 오픈AI와 협력해 경북 포항 AIDC 설립 프로젝트 추진 및 정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참여 등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AIDC 사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SDS의 과감한 투자에는 AI의 고도화, 대중화에 따른 GPU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AI는 서비스 및 개발, 학습 과정에서 대규모 GPU 성능을 필요로 하는데, AIDC는 이 과정 전반에 필요한 IT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갖춘 시설이다.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웹서비스·클라우드 저장 등 범용 데이터 처리에 중점을 뒀다면 AIDC는 그야말로 AI에 서비스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미 AIDC 사업은 국내 ICT기업에게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떠오르는 중이다. 

    네이버는 이미 각 세종 AIDC 구축 과정에서 6500억원을 투자한 것에 이어 올해는 GPU 구매에만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 카카오 역시 지난해 말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 GPU 인프라를 구축한 것에 이어 올해는 남양주에 ‘카카오 AI 디지털 허브’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정된 투자금은 약 6000억원 규모.

    SK텔레콤은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국가 산업단지에 100MW 규모 AIDC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북아 최대 AIDC 허브로 구축되는 이번 사업은 투자비만 약 7조원 규모로 AWS와 SKT, SK브로드밴드가 분담하기로 했다. 1차로 내년 40MW급으로 가동을 시작해 2029년 103MW로 완공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파주에 AIDC 건립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만 6156억원 규모. 목표는 200MW급.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2030년까지 320MW급 AIDC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도 AIDC 투자를 위한 사업지를 물색 중이다. 구체적 사업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2030년까지 AIDC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조5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국내 제공하기로 한 26만대의 GPU 중 5만대를 할당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DC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라며 “GPU의 수급과 국내에서 AIDC에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전력 계획 등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