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에 아틀라스 투입 … 주요국, 로봇산업 전폭 지원노란봉투법 3월 시행 앞둬 … 자동화 결정도 쟁의 대상 가능성휴머노이드 도입 '시대적 흐름' … "노사 간 협의 구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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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라스 ⓒ연합뉴스
아틀라스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기술의 부상으로 노동법과 노동자 인센티브 장벽 없는 '꿈의 공정'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게 됐다. 다만 국내에선 올해 3월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둔 만큼 노조의 극심한 반대를 이겨내야 인공지능(AI) 로봇 전환에 속도감이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조업 현장의 자동화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현대차 역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아틀라스는 반복적이고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으로 24시간 연속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생산 효율성과 품질 균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신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초기부터 자동화 공정을 전제로 설계된 만큼 로봇 도입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업계는 제조업에서 자동화 도입 시 생산성이 최대 20~30%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기업으로선 인건비 부담과 인력 수급 불안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장에서는 고강도·위험 공정을 대체할 기술 수요가 이미 높아졌으며, 노조의 권리와 요구가 급격히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에선 향후 관련 리스크를 덜 수 있단 계산도 깔려 있다. -
-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변수는 노사관계다. 현대차 노조는 로봇 도입이 노동자의 생존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노사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단체협약 41조 1항에선 "회사는 신기계·기술의 도입, 신차종 개발 및 차종 투입, 작업 공정의 개선 경영상 또는 기술상의 사정으로 인한 인력의 전환 배치, 재훈련 및 제반 사항은 계획 수립 즉시 조합에 통보하고 고용안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의결한다"고 명시한다.특히 오는 3월 시행되는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으로 노동쟁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자동화와 같은 경영상 판단도 노조의 파업 명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란봉투법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까지 쟁의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기에 민노총에선 노조와의 합의 없는 아틀라스 도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재계는 로봇 도입에 관해서도 파업의 길을 열어준 국내 법체계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투자 타이밍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경영 판단이 장기간 노사 협상의 대상이 될 경우 투자 결정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경쟁국은 정부 차원에서 제조업 자동화와 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위기감이 더 커진다.경영계 관계자는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은 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생존을 위한 기술 투자"라며 "노조에서도 최소한의 시대적 흐름은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에 빗대며 "어차피 올 세상이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자동화 전략이 노사 갈등의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예측 가능한 협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현대차가 미국 신설 공장의 경우엔 아틀라스를 도입해서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국내에는 바로 들여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런 흐름을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