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약 4800명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생존자 장기 관리 체계에 골절 예방 포함해야"
-
- ▲ ⓒ삼성서울병원
식도암 수술을 받은 생존자는 수술 1년이 지난 시점부터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관절 골절 위험은 80% 이상 증가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김성혜 교수,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식도암 수술 환자의 골절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EJSO, IF=2.9)' 최근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식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4,847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일반인 14,541명을 성별과 연령으로 매칭해 비교 분석했다. 식도암 환자는 평균 5년, 대조군은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식도암 생존자의 전체 골절 위험은 대조군보다 46% 높았다. 척추 골절 위험은 66%, 고관절 골절 위험은 68% 이상 증가했다.특히 수술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위험도 차이가 뚜렷했다. 수술 후 1년 이내에는 암 병력에 따른 골절 위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이후 전체 골절 위험은 61%까지 상승했다. 대퇴 골절 위험은 81%까지 치솟았다. 5년 이상 경과한 이후에도 높은 위험이 지속되는 장기적 양상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암으로 인한 만성 염증, 수술 이후 골밀도 감소, 빈혈, 영양 상태 악화, 신체활동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술 직후에는 활동량 감소로 낙상이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골밀도 저하와 활동 증가가 맞물려 골절 위험이 커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성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위험을 치료력과 수술 후 경과 시점에 따라 입증한 첫 대규모 분석"이라며 "식도암 생존자를 위한 지속적인 골밀도 평가와 적극적인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종호 교수는 "식도암 수술 후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장기 추적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동욱 교수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이제 생존을 넘어 삶의 질 관리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개인별 골절 예방 전략과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