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3억원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 추가 취득"경영권 분쟁과 무관 … 전문경영인 체제 존중"
  • ▲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24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24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을 3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신동국 회장이 코리포항 외 5인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6.45%)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 단가는 4만8469원으로 총 취득 금액은 2173억원이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매입을 위해 보유 중인 타회사 주식 등 금융자산을 담보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번 거래로 신동국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개인 지분율은 22.88%로 확대됐다. 여기에 신 회장의 개인회사인 한양정밀이 보유한 지분 6.95%를 더하면 신 회장 측 지분은 29.83%에 달한다.

    매도자인 코리포항은 한미그룹 오너가 장남인 임종윤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장)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계열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경영권 분쟁 신호로 해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 상승한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신 회장은 지분 매입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동국 회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분 매입은 경영권 분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윤 의장이 자금 수요가 있어 좋은 가격에 매입해달라고 요청해 응한 것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4자 연합에 대해서는 "계속 연합이 유지될 것이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2024년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모녀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킬링턴유한회사)와 함께 4자 연합을 맺었다. 

    신 회장은 최근 제기된 경영 간섭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경영 간섭"이라면서도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까지 경영 간섭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매 및 생산 분야 관여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조업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생산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요청받아 자문 차원의 의견을 낸 것"이라며 "비딩(입찰)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햇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신 회장이 한미약품 팔탄공장 고위 임원의 성비위 관련 인사 결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초기에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점은 반성한다"면서도 "인사위원회나 징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