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서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 연임 안건 의결오너 3세, 모·자회사 경영 참여 … 의사결정 2세 중심실적 부진·자회사 정상화 부담 속 '세대교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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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왼쪽)과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과 대원제약 본사 모습. ⓒ대원제약
대원제약 오너가 3세들이 모회사와 자회사 경영 전면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룹 경영의 중심축은 여전히 오너 2세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서도 당분간은 2세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와 함께 장성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대원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모두 오너가 인물로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대원제약은 백승열 부회장과 백인환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반면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상무)은 아직 모회사 이사회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다만 백인영 상무는 자회사 경영 전면에 나서며 오너 3세로서 경영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대원제약은 창업자 고(故) 백부현 선대 회장이 1956년 부산에서 설립한 태극약품을 전신으로, 196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후 장·차남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이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회사를 이끌어왔다. 2024년에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다만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대원제약은 60여년간 이어온 무적자 경영 기조를 깨고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6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회사 측은 매출원가 상승과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를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그럼에도 대원제약은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주주환원에 나섰다.대원제약은 핵심 품목 성장 둔화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회사 실적을 견인해온 소염진통제 신약 '펠루비'는 특허 분쟁에서 패소하면서 제네릭 경쟁에 직면했다. 여기에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한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11월부터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본부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회사는 오는 8월까지 한국거래소에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으로 백인영 대표는 사업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이로써 현재 모회사인 대원제약은 백인환 대표가, 자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은 백인영 대표가 각각 경영하는 사촌경영 구조를 갖추게 됐다.지분 구조를 보면 백승열 부회장이 지분 11.94%(의결권 주식 기준)로 최대 주주이며 백승호 회장이 10.14%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백인환 대표 지분 6.11%와 백인영 상무 3.08%로 3세들의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지분 승계가 과제로 남아있다.업계에서는 오너 3세 경영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실적 부진과 자회사 정상화 등 당면 과제를 고려할 때 당분간은 오너 2세 중심의 경영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