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협력에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nergy Market Authority, EMA)과 SMR 분야 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싱가포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됐다. 체결식에는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과 콕 키옹 푸아(Kok Keong PUAH) EMA 청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SMR 관련 기술 협력을 공식화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싱가포르 내 SMR 적용 가능성에 대한 공동조사를 비롯해 원자력 인력 양성, 기술 정보 및 원자력 모범 사례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싱가포르 정부기관이 한국 원전 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원자력 협력 MOU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교역과 투자 중심으로 발전해 온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미래 에너지 분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콕 키옹 푸아 EMA 청장은 "국내 에너지 자원이 매우 제한적인 소규모 국가에게는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에너지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수원과의 협력은 SMR에 대한 우리의 역량과 기술적 이해를 한층 강화하고, 원자력의 적합성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한수원은 원전 운영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왔다"며 "EMA가 SMR 기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책임 있는 파트너로 적극 협력하고, 우리의 기술과 경험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남아 지역에서 SMR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