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SK바이오팜, 실적 앞세워 연임 수순불확실성 속 쇄신 보다 '경영 연속성' 선택한 제약바이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연임 여부 안갯속 … 최대주주와 갈등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8연임 가능성 주목 … 업계 최장수 CEO
-
- ▲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각 사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이달 잇따라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이슈, 약가 인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영 연속성을 이유로 기존 경영진이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존림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존림 대표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취임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빅파마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규모 수주와 생산능력 증설을 병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을 재선임 사유로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건의 CMO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금액 6조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수주금액도 212억달러를 돌파했다.셀트리온 역시 기존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형기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기우성 대표는 5연임, 김형기 대표는 4연임에 도전한다.셀트리온은 공동대표 체제 하에서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병행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도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동훈 사장은 2023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자체 개발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7067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1%, 111.7% 성장한 수치다.반면 일부 기업은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등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박 대표는 최근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경영 간섭 논란, 성비위 임원 비호 의혹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아직 한미약품의 정기 주총 안건이 공개되지 않아 연임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박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실적 개선과 연구개발(R&D) 성과, 주가 상승 등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역시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 대표는 2005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21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제약업계 최장수 CEO다.재임 기간 동안 제일약품의 외형 성장을 주도해 2004년 2242억원이던 매출을 2024년 704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 기반도 구축했다.최근에는 자체 개발 신약 '자큐보'를 통해 상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며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지난해 매출은 5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다만 오너가 3세인 한상철 대표가 지난해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성 대표가 임기 종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