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성공 이후 'K-이식' 표준 정립…간세포암 환자 1년 생존율 92% 달성이광웅 교수 "공여자 100% 복강경, 안전과 회복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 ⓒ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 간이식 성공 이후 38년 만에 누적 3000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수치 기록을 넘어 진행성 간암과 고령 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의 치료 성과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월 기준 누적 간이식 3,0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1988년 국내 최초 간이식 성공 이후 축적된 임상 경험과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의 환자 구성은 고난도 그 자체다. 최근 10년간 이식 환자 2명 중 1명(50%)은 간세포암을 동반한 간경화 환자였으며, 혈액형 부적합 이식(20~25%)과 재간이식(7%) 비중도 높았다. 국내 소아 간이식의 18.8% 역시 이곳에서 이뤄졌다.

    치료 성적도 세계적 수준이다. 간세포암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2%에 달하며 최근 1000례의 수술 성공률은 98.1%까지 향상됐다. 특히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시행하며 '흉터 최소화'와 '빠른 회복'이라는 표준을 제시했다.

    이광웅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이식 3,000례 달성은 고난도·중증 환자를 지속적으로 치료해 온 서울대병원의 체계가 응축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소침습 수술을 고도화해 공여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치료 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