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롯데·LX 등 참여 … 광물·조선·소비재·인프라 협력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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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뉴시스
한국과 필리핀 기업인들이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필리핀상공회의소(PCCI)와 공동으로 ‘한·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포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자리했다.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기업 대표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정대화 LG전자 사장, 류두형 한화 대표이사,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등이 참여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 50여개 기업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필리핀 측에서는 페르디난드 페레르 필리핀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SM프라임홀딩스, 알리안스 글로벌 그룹 등 주요 기업 관계자와 기업인 약 100명이 참석했다.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헨리 아구다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후안 미겔 쿠나 환경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도 함께했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필리핀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관계”라며 “양국 간 FTA로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국민 간 교류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필리핀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아세안 공급망 거점이라는 전략적 강점을 갖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 분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협력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포럼에서는 필리핀 정부의 투자 유치 전략과 양국 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앤젤 이냐시오 필리핀 재무부 차관은 디지털 전환과 자동차 산업 지원, 비자 정책 완화 등을 포함한 ‘빅 볼드 리폼(Big Bold Reforms)’ 정책을 소개했다.산업별 협력 세션에서는 핵심 광물, 제조업, 소비재, 인프라 등 4개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라푸라푸 구리 광산 환경 복구 사례를 소개했다. 이 사업은 필리핀 광업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의 환경 복구 완료 승인을 받은 사례다. LX인터내셔널은 이날 필리핀 환경자원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제조업 협력 세션에서는 HD현대가 필리핀 수빅 조선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해군 현대화 사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HD현대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필리핀을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인프라 분야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앙갓 수력 및 용수 공급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반 정수장과 스마트 물관리, 해수담수화 등 통합 수자원 관리 모델을 제안했다.한경협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필리핀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아세안 지역 경제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