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차바이오텍 신임 대표이사 선임2022년 이후 4년연속 영업적자 … 수익성 회복 필요판교 CGT 생산기지·AI 헬스케어 등 향후 성장 축 투자 확대
  • ▲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이사와 차바이오텍 본사. ⓒ차바이오텍
    ▲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이사와 차바이오텍 본사. ⓒ차바이오텍
    차바이오그룹의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차원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차 대표는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즈의 최고운영책임자,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 등을 거쳐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이후 차 대표이사는 2025년 9월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로 선임되며 ESG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또 차바이오텍을 포함해 차바이오그룹 계열사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올해 1월에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차바이오텍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약 두 달 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맡게 됐다.

    차원태 부회장은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장남으로 1980년생이다. 미국 듀크대 생물해부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MPH), 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차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를 그룹의 3대 성장 축으로 제시한만큼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2026년은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구조와 체질을 혁신해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의 위상이 새롭게 평가받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차바이오텍의 취약한 재무 상태는 차원태 부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2022년 이후 4년째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2년 471억원, 2023년 96억원, 2024년 59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475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8446억원에서 2023년 9540억원, 2024년 1조45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26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국내 자회사 성장과 미국·호주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신사업 투자, LA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 병동 건설 비용 증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이라고 밝혔다. 

    향후 차바이오텍의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는 판교에 건설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 기지 CGB(세포 유전자 바이오뱅크)가 거론된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2만평에 달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단일 시설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CDMO(위탁개발생산) 시설 및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제조 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차바이오텍은 CGB 내에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CGB-CIC(가칭)'도 구축한다. 약 3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간에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운영사인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 모델을 도입해 바이오 벤처의 성장을 지원한다. 

    회사는 기술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잠재적인 CDMO 고객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차바이오텍은 최근 차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 인수와 함께 LG CNS,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이달 정기 주총 이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방향성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