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로 쌍용C&E 실적 부담 확대고배당 기조 속 투자금 회수 이어가자회사 매각 등으로 재무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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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쌍용C&E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쌍용C&E’를 인수한 지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엑시트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멘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자 자회사 매각과 지배구조 정비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2016년 쌍용양회(현 쌍용C&E) 지분 46.14%를 약 8837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유상증자 참여와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총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하며 지분을 확보했다.쌍용C&E는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사업 구조 재편과 재무 안정화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해 왔다. C&E라는 사명처럼 시멘트 중심 사업 구조를 환경·자원순환 사업으로 확장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고, 자회사인 그린에코솔루션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 사업을 확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해 왔다.올해로 인수 10년째를 맞는 쌍용C&E는 통상적인 사모펀드의 투자 회수 기간이 7~10년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엑시트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깊은 침체에 빠지면서 시멘트 업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4000만톤 아래로 떨어지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이 영향으로 쌍용C&E는 지난해 1분기 2010년대 이후 처음으로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024년 말 172%에서 233%로 상승하며 재무 부담이 커졌다.이러한 재무 부담 확대의 배경으로는 한앤컴퍼니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고배당 기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쌍용C&E가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인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지급한 배당금은 연평균 약 1900억원으로 총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2024년 결산 기준 약 2219억원 규모의 배당까지 더하면 인수 이후 지급된 누적 배당금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이런 상황 속에서 쌍용C&E는 최근 자회사 단위의 분리 매각을 통한 구조 조정에 나섰다.자산을 통으로 매각하기보다는 자회사 단위로 자산을 나눠 매각하며 회수 수익률을 높이려는 전략이 거론된다.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경우 단기적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쌍용C&E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회사 그린에코솔루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을 넘어 향후 엑시트를 염두에 둔 선제적 움직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또한 한앤컴퍼니는 2024년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쌍용C&E 지분을 100% 확보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단행했다. 중간 지주 구조를 정리하고 소유 관계를 단순화해 향후 매각 협상 과정에서 거래 구조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시멘트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통매각을 추진하기에는 기업가치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 때문에 분리 매각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회복되고 시멘트 업황이 개선될 경우 쌍용C&E 매각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