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이유호 교수 "체중 1kg 증가는 수분 1L 축적 의미"
  • ▲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 ⓒ경희대병원
    ▲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 ⓒ경희대병원
    오는 3월 12일 '세계 신장의 날'을 맞아 만성 콩팥병 환자의 급증세와 더불어 말기 신부전 환자의 일상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투석 환자들에게 '체중 측정'은 단순한 수치 확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수분 지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는 10일 보건의료빅데이터를 인용해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2014년 약 15만 명에서 2024년 약 34만 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신장 기능이 악화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거품뇨나 야간 빈뇨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대체요법(투석·이식)이 필요한 수준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다. 현재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약 80%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에 의존하고 있다.

    이유호 교수는 투석 환자들이 매일 체중계에 올라야 하는 이유로 '수분 조절'을 꼽았다. 신장 기능이 상실되면 노폐물과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데, 이때 체중 변화는 체내 수분 상태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 교수는 "투석 환자에게 1kg의 체중 증가는 곧 1리터의 수분이 축적되었음을 의미한다"며 "부종이 없고 혈압이 안정적인 '건체중(Dry Weight)'의 2~3% 이내로 체중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범위를 초과할 경우, 투석 과정에서 급격한 수분 제거로 인한 저혈압, 근육 경련, 두통은 물론 심혈관계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