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작년 모회사에 509억원 배당 … 전년비 5배↑24년 한 해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더 CJ CGV에 현금 배당자금 조달 과정에서 10% 우선주 부담 … 올해 배당 규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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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올리브네트웍스
CJ그룹 SI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모회사인 CJ CGV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배당금을 5배 이상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실한 모회사로 인한 부담이 고스란히 자회사에 전가되는 모양새다.더 큰 문제는 올해다. 하이퍼라이트제일차로부터 20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최대 규모의 배당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모회사인 CJ CGV에 총 509억원의 현금 배당을 진행했다. 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주사 CJ 산하에서 진행했던 배당의 5배가 넘는 규모다. CJ 자회사 시절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년 99억원을 배당해왔다.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가 2024년 한 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408억원에 불과하다. 투자를 위한 현금 보유는 커녕 벌어들인 이익보다 많은 현금을 모회사에 넘긴 셈이다.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상법상 절차에 따라 회사의 향후 전략을 종합적으로 판단,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CJ올리브네트웍스의 이런 부담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 2023년 CJ CGV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원 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주사 CJ는 현물출자를 통해 자회사였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CJ CGV에게 넘겼다.법원에서 제동을 거는 탓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 CGV 자회사로 편입된 것은 2024년이다. CJ CGV가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둔 첫 해 배당부터 파격적인 수혈을 받은 셈이다.그럼에도 CJ CGV의 부실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33.9%에 달하고 있다. CJ CGV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신장했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의 자회사를 떼고 보면 영업손실 495억원을 기록, 오히려 적자 폭이 커졌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영화 관람객이 크게 줄었고 OTT가 득세를 하면서 영화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CJ올리브네트웍스의 모회사 부담은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작년 12월에는 하이퍼라이트제일차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CJ CGV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00%를 담보로 제공하기 했다. 여기에는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 Right) 및 병행매도청구권(Tag-Along Right)까지 설정됐다. 자금 회수가 순조롭지 않을 땐, CJ올리브네트웍스의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특이한 점은 이 과정에서 차입 대신 유상증자라는 형태를 취했다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하이퍼라이트제일차에 상환우선주 156만9867주(10%)를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신규 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중 금리 이상의 배당수익을 보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CJ CGV 입장에서는 이 자금이 차입금으로 잡히지 않아 부채비율 부담을 줄이게 됐지만 CJ 올리브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CJ CGV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확보한 2000억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CJ올리브네트웍스의 배당가능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24년 말 기준 4800억원에 달한다. 올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배당 규모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CJ CGV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CJ그룹의 알짜 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중”이라며 “AI 시대를 맞아 전세계 IT 기업이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모회사의 캐시카우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