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전월세 상승 영향…실거주 위한 30대 매수 증폭토허제 경매로 눈 돌린 30대…자금 부족 실수요 유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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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시장에서 30대가 핵심 구매층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 2명 중 1명이 30대인 가운데 매매는 물론 경매 시장에서도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며 내 집 마련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생애 첫 매수 5893건 중 30대 매수 건수는 32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55.0%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40대(21.3%) △20대(10.7%) △50대(8.0%) 순으로 나타났다.30대의 서울 주택 매수 비중은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53.7%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50%대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평균 비중인 49.8%를 웃도는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252건)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으며, △구로구(222건) △송파구(221건) △노원구(217건) 등이 뒤를 이었다.30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정책 금융 상품과 주거 비용 상승이 꼽힌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30대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저금리 상품이 내 집 마련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가파르게 치솟는 전월세 비용도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전월세 부담이 급증하면서 임대료를 내느니 차라리 대출 이자를 감당하며 자가권을 확보하려는 실리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30대의 매수 열기는 경매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2월 서울 집합건물 경매 매수인 782명 중 30대는 249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하며 전 연령대 중 1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경매 주류층인 50대(21.4%)와 40대(21.0%)를 앞질렀다.이는 자본력이 부족한 30대에게 경매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 '가성비' 창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경매 낙찰 시 실거주 의무가 면제되고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자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과거 다주택자 중심의 투자 시장이었던 경매 시장은 최근 규제 강화와 무주택 30대의 진입이 맞물리면서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