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미사일 소모전 속 첨단 무기체계 주목시험 발사 성공하며 극초음속 미사일 가시권현대로템, 3000억 투자 항공우주 생산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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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덱스 2025에서 현대로템이 선보인 램제트 엔진 ⓒ이보현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양국이 하루 수조원 규모의 미사일을 쏟아붓는 가운데 이들이 운용하는 첨단 무기체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이란이 기존 방공망을 회피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관련 국내 기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12일 이란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갈등 국면과 관련해 레자 탈라이에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전쟁 초기부터 모든 첨단 무기와 장비를 투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작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선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1’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재조명된 것이다.이란이 당시 아이언돔, 다비드슬링, 애로우-3 체계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십조원 규모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 체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국내에서는 현대로템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사업에 참여해 이중모드 램제트 엔진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 ▲ ⓒ현대로템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의미한다. 통상 마하 5 이상, 즉 시속 약 6100km 이상의 속도로 목표를 향해 비행하는 미사일이다.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최고 속도(마하 1.8)의 약 3배에 달하는 속도이며, 마하4~5 수준으로 요격하는 국내 방공 미사일 천궁-II보다도 빨라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데다 비행 궤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기존 방공망으로 탐지하거나 요격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현대로템이 공개한 콘셉트 영상을 보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부스터 단계를 통해 고도를 높이며 비행을 시작한 뒤 부스터가 분리되면 이중모드 램제트 엔진을 점화해 가속 비행에 들어간다.이후 이중모드 램제트 엔진을 정지하고 활공 비행으로 전환해 비행 거리를 늘린다. 이어 활공 상태에서 하강을 시작하다가 일정 고도에 도달하면 이중모드 램제트 엔진을 다시 점화해 속도를 높인다.마지막 단계에서는 초저고도 비행을 통해 탐지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목표한 표적을 타격한다.2024년 국방과학연구소는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당 시험에서는 비행체 탄두부가 최고 고도 약 23km, 최고 속도 마하 6을 기록하며 목표였던 ‘고도 20km 이상에서 마하 5 이상 속도 5초 이상 유지’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이코어 시험에서는 1단과 2단 추진체로 기존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활용했고, 3단에는 현대로템이 개발을 진행 중인 이중모드 램제트 추진체가 적용됐다.군 당국은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현대로템은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 등에 3000억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생산 기지를 조성하고 연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항공우주 종합 생산 기지에서는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국과연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하이코어 프로젝트에서 추진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오는 2035년까지 극초음속 비행체 전력화를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