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태양광 발전업' 사업목적에 추가 … ESG 경영 강화JW생명과학, 열병합 발전 등 추가 … 에너지비용 절감 차원"대내외 불확실성 커지며 대규모 신사업 대신 효율화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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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약. ⓒ연합뉴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태양광 발전, 열병합 발전, 부동산개발업 등 의약품 사업과 거리가 있는 분야까지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등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제약사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시선도 제기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먼저 대웅제약은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신설하고 '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회사는 오송공장과 마곡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태양광 설비를 확대해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ESG 경영 강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JW중외제약은 '투자 및 경영자문·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계열사 간 서비스 정산 체계를 명확히 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JW생명과학 역시 '투자·경영자문 및 컨설팅업'과 함께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및 에너지(전기·열)의 자가소비·판매·공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회사 측은 당진 공장 내 열병합 발전 설비 도입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당진 생산시설에서 수액을 생산하며 전기를 사용하는데 열병합 발전 설비를 들여서 전기를 대체할 수 있도록 비용절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아직 진행중인 것은 아니고 일단 검토중에 있어 선제적으로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주총에서 '세차장 운영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이는 장애인 고용 복지시설인 행복세차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자립 지원을 위해 해당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맞춤형 직무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회사는 올해 본사와 연구소를 인천 송도에 구축한 '글로벌 R&PD 센터'로 이전했다. 현재 신사옥 공실을 활용해 필요한 기업에 사무공간 등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안국약품은 '성형 관련 제제'와 '생물의학 관련 제품'의 개발·제조·판매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의약품·건기식·화학물질 등의 시험·검사·분석 수탁업'을 정관에 포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약가 인하 정책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신사업보다는 효율화와 ESG 대응 중심의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