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모델 참여 의료인 분석 후 윤리위 회부식약처 향해 온라인·SNS 플랫폼 과대광고 엄정 관리 촉구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등을 내세운 이른바 '먹는 알부민' 건강식품 광고가 난무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를 국민을 기만하는 비윤리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일부 의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거나 직접 광고 모델로 등장해 의학적 효능을 오인하게 만드는 '쇼닥터' 행태에 대해 의협은 윤리위원회 회부 등 최고 수위의 징계 절차를 검토하고 나섰다.

    의협은 17일 "식품에 불과한 제품을 마치 특별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의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이용한 기만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혈장 단백질로 체내 수분 균형 유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중의 먹는 알부민 제품은 섭취 시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의협은 "이를 먹는다고 해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사제처럼 혈중 알부민 수치가 직접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상적으로 입증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건강인을 대상으로 먹는 알부민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광고는 생리적 기능을 과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의료인이 전문성을 상업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오래전부터 지적된 쇼닥터 문제가 다시 불거진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본인의 전문 분야도 아닌 건강정보를 과장해 전달하거나 특정 제품의 효능을 부풀려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하는 행태가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먹는 알부민' 광고에 나선 의사들의 행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 결과에 따라 윤리위원회 회부 및 징계 건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원들에게도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와 전문직 윤리를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보건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도 요구했다. 

    의협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 표시·광고 관리의 주무 부처로서 알부민 등을 의학적 효능과 연관 지어 홍보하는 사례에 대해 보다 엄정한 감독을 시행해야 한다"며 특히 모니터링의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플랫폼과 SNS 광고에 대한 사후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계 내부의 자정 노력을 강화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정보 전달 환경을 만들겠다"며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전문직의 가치를 훼손하는 상업적 행태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