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14억·수입 517억달러 … 적자 102억달러로 확대정보통신 51억·문화 9.8억 흑자, K콘텐츠 성장 지속R&D·특허 사용료 증가 … 전문서비스 93억달러 적자대기업 -67억달러 적자 주도 … “첨단산업 투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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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적자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콘텐츠와 정보통신 분야의 선전에도 연구개발(R&D)과 지식재산권 비용 증가가 전체 수지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수출은 414억 6000만달러, 수입은 517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2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73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8억 8000만달러 확대되며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유형별로는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정보·통신서비스는 51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고, 문화·여가서비스도 9억 8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특히 K팝 공연과 전시 수출이 늘며 관련 서비스 수출은 1억 1000만달러를 기록,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반면 전문·사업서비스는 93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도 70억 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해외 R&D 발주 확대와 특허·저작권 로열티 지급 증가, 글로벌 앱스토어 및 소프트웨어 이용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산업별로도 차이가 컸다. 정보통신업은 24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제조업은 34억달러 적자를 냈고, 디지털 중개 플랫폼 역시 57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이 19억 8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한 반면, 대기업은 67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 악화를 주도했다. 해외 기술 도입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적자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북미(-77억 2000만달러)와 유럽(-36억 9000만달러)에서는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다만 이번 적자를 단순한 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첨단 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강화되면서 지식재산권과 연구개발 서비스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입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ICT 지식서비스는 23억 4000만달러, 콘텐츠 산업은 44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유지했다. 게임(41억 3000만달러)과 음악(12억 8000만달러) 산업이 수지를 견인했다.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서비스는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중간재 성격이 강하다”며 “관련 수입 증가는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로 이어지는 투자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