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통과로 2029년까지 2기 체제 공식 출범증권·보험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비이자이익 확대 지속성·수익성 입증이 핵심 과제AI 전환·정책금융 요구 속 경영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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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외형 확장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증권·보험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실제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본게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23일 열린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2023년 취임 이후 두 번째 임기를 맞으며,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대표이사 3연임 시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경영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다.

    임종룡 1기의 핵심 성과는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계를 구축했다.

    실적도 뒷받침됐다.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2조 5100억원에서 2025년 3조 1200억원으로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 1000억원에서 1조 93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기 체제의 초점은 명확하다. 증권·보험 계열사와 은행 간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단순한 외형 확대에 그칠 경우 '규모는 커졌지만 경쟁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비이자이익 확대가 지속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증권·보험 부문의 변동성이 큰 만큼,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디지털 전환도 중요한 시험대다. 임 회장은 인공지능(AI) 기반 경영체계 도입을 강조하고 있지만, 높은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정책 환경 역시 변수다. 금융당국이 기업금융 확대와 포용금융을 강조하면서 수익성과 정책 수행 사이 균형을 맞춰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1기가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면, 2기는 그 성과를 숫자로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며 "증권·보험을 통한 시너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