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BSI 85.1 … 1달 새 17.6p 급락유가 158달러·운임 2배 급등세 직격제조업 타격 더 커 … 에너지·물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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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플라스틱 가공 공장 재무담당 임원은 조만간 전직원 무급 휴직을 고민 중이다.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며 원재료 값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서다. 그는 "전쟁 발발 다음날부터 원료 발주 가격표가 달라졌다"며 "납품가는 그대로라 공장을 돌릴 수록 적자만 쌓이는 구조"라고 했다.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급격히 꺾였다. 4월 기업경기 전망이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불안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2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5.1을 기록했다. 전월(102.7) 대비 17.6포인트 급락하며 한 달 만에 부정 전망으로 전환됐다.BSI는 100 이상이면 전월 대비 경기 개선,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2022년 3월 이후 48개월 만에 긍정 전망을 기록했지만, 중동 사태 여파로 반등 흐름이 곧바로 꺾인 것이다. 3월 실적치는 92.6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제조업(85.6)과 비제조업(84.6)이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다. 두 업종이 동시에 80대로 떨어진 것은 2025년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제조업은 전월(105.9) 대비 20.3포인트 급락해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세부 업종별로도 대부분 부진했다. 제조업 10개 업종 중 의약품과 전자·통신장비를 제외한 8개 업종이 부정 전망을 나타냈고, 비제조업 7개 업종은 모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에너지와 물류 관련 업종의 충격이 컸다. 석유정제·화학(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창고(82.6), 비금속 소재(69.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는 유가와 운임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4.6달러(1월)에서 158.9달러(3월 20일)까지 급등했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중동-중국 항로 운임지수도 224.7에서 413.9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부문별로도 전반적인 위축이 나타났다. 내수(90.8), 수출(94.3), 투자(95.4)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자금사정 BSI는 89.7로 2023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산성도 90.8로 하락했다.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유동성 악화를 동시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겹치면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원유 수급 불안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정 지원과 경영 부담 완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