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고환율 대응 … 거래사 자금 유동성 확보로 수출 회복 지원
  • ▲ 포스코와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철강업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티지에스파이프 공장에 해외 출하를 앞둔 제품들이 쌓여 있다.ⓒ포스코
    ▲ 포스코와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철강업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티지에스파이프 공장에 해외 출하를 앞둔 제품들이 쌓여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철강 거래사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관세 장벽과 고환율 등 복합 리스크 속에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27일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철강 거래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총 200억원을 무역보험공사에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약 4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시중금리 대비 최대 2% 수준의 우대금리 대출과 보증료 감면 혜택도 지원한다.

    핵심은 담보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증과 금리 우대 조건을 최대 3년간 유지해 원료 매입부터 생산, 수출, 대금 회수까지 이어지는 철강업 특유의 장기 자금 사이클을 뒷받침한다. 

    실제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국제강재, 티지에스파이프 등 거래사 7곳이 지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국제강재 측은 “수출 물량 대응에 필요한 자금 여력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티지에스파이프는 “변동성이 큰 수출 환경에서도 생산 일정과 자금 운용을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그램을 포함해 거래사 금융지원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기존 약 7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 펀드와 철강 ESG 상생펀드에 추가로 지원을 얹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 금융지원이 아닌 ‘공급망 방어 전략’으로 본다. 중국산 공급과잉과 글로벌 관세 압박, 에너지 비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중소 거래사의 자금 경색이 곧 수출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지원이 거래사의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철강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