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외투기업 고용실태 조사채용 유지·축소 응답 과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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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뉴시스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 10곳 중 6곳은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내수 부진과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표한 '2025년 외국인투자기업 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57.3%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7%에 그쳐 전년 실제 채용 실적(45.9%)보다 3.2%포인트(p) 낮아졌다.채용 규모 역시 위축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전년 대비 인력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47.2%에 그친 반면, 유지하거나 줄이겠다는 응답은 52.9%로 더 많았다. 채용 시기는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났다.채용 형태를 보면 정규직 비중이 73.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무별로는 사무직(31.1%)과 판매직(26.4%), 생산직(22.2%)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다만 채용 구조에서는 경력직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내수 경기 침체가 꼽혔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 중 43.8%가 이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시장 성장 잠재력 쇠퇴·감소(25.7%), 고용 유연성 부족(22.3%), 경영 성과 악화(19.4%) 등이 뒤를 이었다.노동시장 환경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불만족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그럼에도 실제 채용 과정에서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됐다. 기업들은 전문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높은 임금 수준과 세제 지원 부족, 경직된 고용 제도 역시 부담 요인으로 언급했다.외투기업들은 향후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보조와 세제 혜택, 전문 인력 공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외국인 기업 활동이 이어지고 시장 매력도가 식지 않도록 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음코트라는 "제조업이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되면서 R&D 전문 인력 및 제조 고급 인력에 대한 외투기업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투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전문 인력 육성과 함께 서비스 인력 충원을 위한 적극적 지원 정책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