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출에도 재고 부족 체감 … 단기 하락 전환 제한적생산 감소·재배면적 축소 겹쳐 … 구조적 상승 압력 지속4월 약보합 전망 속 “정책 개입 강도 따라 향방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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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산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쌀은 정부의 물가 안정 특별 관리 품목에 들어가 있다.ⓒ연합뉴스
3월 산지 쌀값이 20kg 기준 57만706원으로 전년 대비 19.7% 상승했다. 전년산 재고 감소와 생산량 축소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정부 공급 확대 영향으로 4월 가격이 약보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재고 부족과 재배면적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해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쌀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9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6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며 서민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국가데이터에 따르면 쌀 가격은 1년 전보다 17.7%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의 8배를 웃돌았다.소비자 체감 가격은 더 가파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10kg 소매가격은 3만6000원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0% 이상 올랐다. 공깃밥 가격 인상과 떡·백반류 가격 상승 등 외식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수급 구조를 보면 가격 흐름이 쉽게 꺾이기 어려운 배경이 드러난다.2025년산 쌀 시장공급량은 321만톤으로 전년보다 19만톤 증가했다. 정부의 공공비축 확대와 방출 물량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최대 15만톤 범위에서 양곡을 단계적으로 공급하며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량 부족’ 체감이 이어진다.3월 기준 산지 유통업체 재고는 약 88만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수확기 이후 원료곡 가격 상승으로 거래가 제한되면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재고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공급은 늘었지만 시장에 도는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수급 괴리는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공급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음에도 쌀값이 쉽게 꺾이지 않는 이유다.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정부양곡 공급 효과가 산지 가격과 소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하락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흐름이다. -
- ▲ 쌀값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 약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025년산 쌀 생산량은 353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2026년 벼 재배의향면적도 67만4000ha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전략작물직불제 등 정책 영향으로 재배면적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쌀값 상승에도 재배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여기에 이상기후 영향까지 겹치며 생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지난해 등숙기 고온다습한 날씨와 일조 부족으로 병해와 수발아 피해가 발생하면서 생산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농가에서는 생육 부진 사례도 확인되며 향후 수확량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장에서는 최근 쌀값 급등 배경으로 정책 변수도 함께 지목한다.과거 초과 생산량을 크게 웃도는 시장 격리 조치 이후 재고가 줄어들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가공용 쌀 수요 증가 등 수요 예측 오차까지 겹치며 수급 판단이 빗나갔다는 평가도 나온다.결국 쌀값 향방은 정책 대응 강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단기적으로는 정부양곡 공급 확대 영향으로 4월 산지 쌀값이 약보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재고 감소와 재배면적 축소라는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가격이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추가 방출 규모와 시점이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