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순자산 25.6조로 전년 대비 55%↑"노후대비 핵심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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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등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생애주기펀드’(Target Date Fund, 이하 TDF)의 2025년 말 순자산이 25.6조원으로 전년 대비 55% 급증했으며 최근 8년간 2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투자를 도와주는 TDF의 2025년 순자산은 25.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원(+55.2%) 급증했다. TDF 시장 규모는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8년 1.4조원에서 2021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5년 25조원을 돌파하며 2018년부터 불과 8년 만에 18배 이상 고속 성장했다.

    2025년 TDF 순자산 중 연금이 9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퇴직연금 83.8%, 개인연금 11.5%를 구성했다. 특히 TDF 내 퇴직연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TDF가 퇴직연금의 노후대비 핵심투자 수단임을 보여준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2025년 전체 TDF의 연간수익률은 13.7%로,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 6.5%(잠정치)의 2배 수준이며 디폴트옵션 수익률 3.7%의 4배에 달한다. 2025년 말 20개 자산운용사가 199개 TDF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상위 5개사가 운용하는 TDF 순자산이 전체 TDF 시장의 84.4%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목표시점을 펀드명에 기재하고 투자목표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감소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적격 TDF’로 인정하고 있다. 적격 TDF로 인정되는 경우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70%)가 면제돼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이에 2025년 말 현재 199개 TDF 상품 중 적격 TDF는 195개로 98%가 적격 TDF에 해당한다.

    2022~2025년 TDF의 국가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5년 말 기준 평균 43%가 미국에 투자되고 있으며, TDF별로 가장 높은 미국 투자 비중은 80.1%에 달했다. 미국에 대한 평균 투자 비중은 2022년부터 상승 추세에 있으며, 미국 투자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평균 투자 비중은 4.4%이며, TDF 중 가장 높은 한국 투자 비중은 35.4%다.

    한편 금감원은 TDF의 안정적 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특정 국가 쏠림 투자를 방지하도록 ‘퇴직연금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특정국가 편중 투자는 시장 변동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TDF의 해외 특정 국가에 대한 주식.채권 최대 투자한도비율을 투자액의 80% 이내로 제한하도록 명시한다.

    아울러 TDF는 운용 전략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투자자가 운용 전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해 이 역시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TDF의 운용전략을 설명하기 쉽게 도표 및 그래프를 병기하고, 투자목표시점을 포함해 5년 단위별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 목표 비중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또한 기업공시서식에 해당 TDF가 ‘적격’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기재해야 한다.

    투자자가 TDF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해당 TDF가 ‘적격’인지 여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따라서 적격 TDF에 해당되는 경우 ‘TDF 명칭’에 ‘적격’을 포함해야 한다.

    금감원은 “TDF의 투자 대상 국가 및 국내 주식.채권 비중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국내 비중이 높을수록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국내 비중이 너무 높은 경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어 성과변동폭과 기회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맞는 TDF를 선정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동일한 투자목표시점을 가진 TDF라고 하더라도 펀드별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다르므로, TDF 운용전략을 확인해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성향과 목표연도가 유사한 TDF 중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총보수를 갖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