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증가율 36.7% … 매출 성장률의 2배로 수익성 개선오프라인·글로벌 확장 속 고정비 레버리지본격화RCPS 회계 반영에 순익 감소 … "현금 유출 없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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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가 2025년에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씩 늘었으며, 특히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을 2배나 상회하며 효율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연간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무신사의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의 2022년 매출이 708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년만에 외형이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27.5%에 달한다.

    연결 기준으로 무신사의 2025년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6.7% 늘었다. 특히 매출 성장률(18.1%)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36.7%)이 2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무신사가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효과적으로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일정 수준의 고정비를 갖추고 난 이후부터는 추가 비용 지출 없이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른바 ‘고정비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 효과가 나타나는데, 현재 무신사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높아서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감가상각비차감전 영업이익)는 2025년 연결 기준 2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무신사는 2025년 4분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94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9% 늘어났다.

    종속회사를 제외한 무신사 본체만의 실적인 별도 기준에서 살펴보면 2025년 연 매출은 1조3529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2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비 29.7% 증가하며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간보다 23%, 59.5% 늘어난 4705억원, 7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인해 2025년 연간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1.2% 감소했고,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회계 장부상 RCPS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반영한 데 따른 영향이며, 실제 현금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

    2025년 기준 무신사의 매출을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수수료 매출 비중이 38.76%로 가장 많고, 제품 매출은 30.78%, 상품 매출은 27.3%로 뒤를 이었다. 무신사가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수출 실적은 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포함해 패션 편집매장 ‘무신사 스토어’ 등을 국내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며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강화했다. 2025년 한해 동안에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다녀간 방문객 수는 3200만명 이상이다.

    올해 들어서도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 홍대·성수, 합리적 가격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등을 차례대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큐레이션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K-패션’ 업체와 협업해 팝업 스토어를 오는 4월 진행하는 한편 조조타운과의 입점 연동을 강화해 라이징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파트너 역할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말 상하이에 첫 오픈한 자체 브랜드 및 편집숍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가 점포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나 수익성에 흔들림이 없고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라며 “신규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이 연간 실적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외형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본사 ‘무신사 성수 N1’에서 개최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조 대표를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