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화 어려운 태양광, 전쟁 속 대안 떠올라북미 점령 나선 K-배터리 … 생산·수주 확대필수 기반시설 ESS 앞세워 하반기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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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뉴데일리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며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와 화석에너지 비중 축소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는 북미 시장 내 대규모 ESS 생산 거점과 수주 확대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 전망이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중동 전쟁으로 석유와 가스의 공급 불안과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 억제와 총수요 절감을 전제로 한 근본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공급망 다각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도 핵심으로 떠오른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태양광과 풍력은 봉쇄되거나 무기화될 수 없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이 에너지 안보를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까지 폭증하면서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ESS는 필수 기반 시설로 평가 받는다.업계 관계자는 "ESS는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일 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에 따른 필수 설비로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ESS 시장 팽창의 수혜는 선제적으로 북미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K-배터리 업계로 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네시주 외에도 미시간,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에 총 5개의 ESS 복합 제조 거점을 구축했다.특히,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테네시주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 일부를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구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20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선제적으로 북미 중심 ESS 사업 확대에 나선 점이 실적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985억원, 3분기에는 5213억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
-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소유 ESS 생산공장 현황ⓒ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역시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 SDI는 화재 안전성과 고용량을 융합한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통해 북미 대형 전력망 수주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지난해 12월 2조원 규모 SBB 2.0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올해 3월 미국 에너지 기업과 1.5조원 규모의 ESS 각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북미 내 특정 외국 우려 기업(FEOC)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북미 내 비중국계 각형 ESS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삼성 SDI가 현지 고객사들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지난달 삼성 SDI 주주총회에서 최주선 삼성 SDI 대표이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FP 배터리를 적용한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 제품을 미국에서 양산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 SDI의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난 3조 4606억 원으로 전망했다.전기차 수요 침체 속에서 ESS가 하반기 배터리 업계의 실적 개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