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차세대 무인기 개발 본격화2000억원 투자해 무인기 생산 거점 확대항공우주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
  • ▲ 대한항공은 8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MUAV 양산 1호기 출고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8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MUAV 양산 1호기 출고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방산을 중심으로 항공우주 사업을 재편하며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여객과 화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유가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MUAV 양산 1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양산에 참여하며 우리 군 전투력 강화와 K-방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출고된 1호기는 길이 13m, 폭 26m에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했으며, 고도 10km 이상의 상공에서 지상 목표물을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
    대한항공은 MUAV 체계개발을 맡아 LIG D&A,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구성품을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첨단 탐지 센서와 항공전자 장비 등 복잡한 하위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통합 운용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오른쪽)과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왼쪽)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한항공
    ▲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오른쪽)과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왼쪽)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MUAV 출시를 바탕으로 고속 무인표적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차세대 무인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AI와 자율비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기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저비용·대량생산 기반 무인기 전력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음속 무인표적기 국산화 개발 과제’ 체계요구조건검토회의(SRR)를 마치고 차세대 무인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고속 무인표적기는 마하 0.6급으로 설계됐으며, 내년까지 시제기 출고와 초도비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이 무기체계 부품 국산화 사업을 수주해 해군이 운용 중인 외산 표적기를 대체하고 향후 공군 도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AI 기반 군집제어와 임무 자율성 기술도 동시에 고도화하고 있다.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협력합의서를 체결하고 양사는 무인기 공동 개발과 면허생산, 수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생산 기반도 확충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에 2000억원을 투자해 무인기와 항공우주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

    해당 시설은 무인기 양산과 함께 차세대 민항기 부품 생산, 군용기 개조 사업까지 수행하는 복합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와 기술 개발에 힘입어 항공우주 사업의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 ▲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피지컬 AI 적용 고속무인기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피지컬 AI 적용 고속무인기 ⓒ대한항공
    항공우주 매출은 2022년 4910억원에서 2023년 5407억원, 2024년 593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작년 77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1.5% 급증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157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항공우주 매출은 작년 1분기 1350억원 대비 약 86.8% 증가하며 252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항공우주 매출이 1조원을 달성하고 무인기와 군용기 양산 체계를 본격화하는 2030년 전후로 대한항공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생산 거점을 확보해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무인기 제작 역량과 부품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