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 공표 면제구체적 실행계획 포함 조건고배당기업, 내년부터 완결형 공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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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황성엽 금투협회장, 강민국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6000p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2026.02.25.
한국거래소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낙인 효과'를 강화하는 대신,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경우 일정 기간 이를 면제해주는 방식의 유인책을 도입한다. 고배당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한시적으로 간소화된 공시를 허용하지만, 내년부터는 전면적인 공시 의무가 부과된다.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밸류업 정책을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국거래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운영 방안을 안내했다.앞서 지난 2월24일 금융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라 고배당기업에 대해서는 배당소득 과세특례 시행 첫 해인 올해에 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약식 공시를 허용한 바 있다.이는 2월말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 이후 공시 준비 기간이 부족한 상장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다. 다만 내년부터는 모든 고배당기업이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투자자 소통 등을 포함한 완결성 있는 공시를 제출해야 한다.저PBR 기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저PBR 기업을 선정·공표할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동일 업종 내에서 PBR이 2반기 연속 하위 20%에 해당하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다만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할 경우 저PBR 기업 공표를 일정 기간 면제받을 수 있다. 단순 공시에 그치지 않고 PBR 현황 진단과 목표 설정, 실행 계획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포함한 경우에만 면제가 적용된다. 형식적 공시를 걸러내고 실질적인 가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이 보다 충실하고 내실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저PBR 낙인과 공시 인센티브를 결합한 구조로 기업들의 자발적 밸류업 참여를 유도하려는 정책"이라며 "실제 공시 내용의 질이 정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