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예정물량 2만4462가구…1년새 2만2318가구 감소노도강 주요 단지 30여곳 전세 매물 0건…대단지도 잠김현상강동·마포·동작도 매물 한자릿수…월세보다 전세 감소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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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공인중개업소 모습.ⓒ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세시장은 이미 '매물 실종'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 매물이 한 건도 없는 사례가 속출하고, 강동·마포·동작 등 주요 생활권까지 전세 물건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전세시장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4462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4만6780가구와 비교하면 1년 새 2만2318가구(47.7%)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사실상 반토막 난 것이다.전세시장 경색은 이미 서울 전체 매물 통계에서 드러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임대차 매물은 2023년 4월 1일 7만74건에서 지난 13일 2만9726건으로 57.6% 급감했다. 이 중 전세는 1만5129건, 월세는 1만4597건이었다. 재작년 봄과 견주면 서울 아파트 임대차 매물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감소세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더 뚜렷해졌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2025년 10월 15일 4만4055건이던 임대차 매물은 반년 만에 2만9726건으로 32.6% 줄었다. 특히 전세 매물 감소폭은 37.6%로 월세보다 컸다. 사실상 작년 하반기 규제 이후 서울 전세 매물이 반년 만에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거래 흐름도 비슷하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은 올해 1분기 5만99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2069건보다 16.8% 줄었고, 갱신계약을 뺀 신규 전월세 거래는 3만2367건으로 32.0% 감소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기준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갱신계약 비중은 48.2%로 높아졌고, 3월에는 51.8%까지 올라섰다. 새 물건이 부족해 기존 세입자가 눌러앉는 흐름이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현장에선 노도강의 전세 품귀가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16일 기준 네이버부동산을 살펴본 결과, 노도강에선 전세 매물이 10건을 넘긴 곳을 찾기 어려웠고 상당수 단지가 1~2건 수준에 머물렀다. 전세 물건이 아예 없는 곳도 적지 않았다. 노원구 공릉동에선 태릉해링턴플레이스가 전세 0건이었고, 월계동에선 삼호4차와 월계센트럴아이파크가 전세 0건이었다. 상계동에서도 벽산아파트와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가 나란히 전세 0건으로 집계됐다.도봉구도 비슷했다. 도봉동에선 럭키아파트와 래미안도봉이 전세 0건이었고, 쌍문동에선 삼익세라믹이 전세 물건을 찾기 어려웠다. 창동에서는 북한산아이파크와 동아청솔, 삼성래미안, 태영창동데시앙, 창동대우 등이 모두 전세 0건이었다.강북구 역시 미아·번동·수유·우이동 전반에서 전세 물건이 말라 있었다. 미아동에선 삼성래미안트리베라2차와 꿈의숲롯데캐슬, 미아래미안1차가 모두 전세 0건이었고, 번동에선 번동주공4단지와 번동솔그린, 수유역두산위브가 전세 0건이었다. 수유동에서도 수유래미안과 극동, 칸타빌수유팰리스가 모두 전세 0건으로 집계됐고, 우이동의 성원과 대우 역시 전세 매물이 한 건도 없었다.노도강뿐 아니라 강동·동작·마포 등 서울 다른 실수요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동구에서는 성내동 성내삼성이 전세 1건,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가 2건, 상일동 고덕숲아이파크가 1건, 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2건 수준에 그쳤다.동작구에서도 상도동 상도더샵1차는 전세 1건, 흑석동 흑석자이는 3건, 흑석한강푸르지오는 2건에 머물렀다. 마포구에서는 아현동 마포센트럴아이파크와 공덕동 공덕삼성이 전세 0건이었고, 삼성래미안공덕2차는 1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12건 수준이었다.
이처럼 노도강을 넘어 강동·동작·마포 등 서울 주요 생활권에서도 전세 매물이 한 자릿수이거나 아예 없는 단지가 잇따르면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상승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매물 부족이 먼저 부각되는 국면으로 보인다"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데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매물도 재작년 봄보다 절반 넘게 감소했고 작년 하반기 이후에는 전세 매물 감소폭이 월세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노원 중계·상계·월계, 도봉 창동, 강북 미아·번동처럼 실수요가 두터운 지역에서 전세 품귀가 뚜렷해진 만큼 하반기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보다도 실제로 물건을 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