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춘 채용 확대 … '투잡·초보' 설계사 유입 급증삼성·메리츠·롯데까지 확대 … 비대면 영업 채널 경쟁 가속불완전판매·사후관리 우려 제기 … 당국 "현황 점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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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N잡 설계사'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보호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 대한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 ▲ ⓒ챗GPT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를 소집해 'N잡 설계사'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현황 파악을 위해 세부 자료 제출도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보험사들은 투잡·부업형 설계사 채널 확대에 적극적이었다. 메리츠화재의 '메리츠파트너스'는 지난해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삼성화재 역시 'N잡크루'를 도입하며 전속 설계사 규모를 확대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모바일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보험사들이 N잡 설계사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비용 효율화가 있다. 임대료 등 간접 사업비와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영업 인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설계사 입장에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고 모바일 기반 청약 시스템을 활용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입이 늘고 있다.이는 채용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설계사 모집 공고에는 '경력 무관', '투잡 가능' 등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문구들이 강조되고 있다. 일정 기간 교육 이후 곧바로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설계사 유입 경로도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금융당국은 N잡 설계사 확산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새로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험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장기 관리가 필요한 특성이 있어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부업 형태 설계사의 경우 전문성과 책임성이 충분히 확보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단기 실적 중심의 영업 이후 활동을 중단할 경우 계약 유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험은 가입 이후 보장 점검과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 지원 등 사후 관리가 중요한 상품인 만큼 활동 시간이 제한적인 구조에서는 관리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N잡 설계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당국이 각사를 불러 현황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규제 방향이 내려온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