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트·앳코스메 등 트렌드 리테일러 공략“서울 인 더 로프트, K뷰티 범람 속 ‘대표성’ 각인 전략""단기 매출 확대보다 ‘카테고리 내 입지 확보’에 방점"
  • ▲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현장에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이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신혜 기자
    ▲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현장에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이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신혜 기자
    최근 국내 유통·외식·뷰티 기업들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 도쿄는 K브랜드의 테스트베드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실험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본 기획은 김포공항 면세점부터 도쿄 현지 팝업, 외식 매장까지 현장을 직접 취재해 K소비의 변화와 확장 가능성을 짚는다. [편집자주]

    “일본 시장에서 중요한 건 매출 규모보다 '어디서 어떻게 보이느냐'입니다. '로프트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형성돼야 이후 성장 속도가 붙게될 것입니다." 

    지난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 베르사르 전시회장서 열린 로프트 K-코스메틱 페스티벌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현장에서 뉴데일리와 만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은 일본 뷰티 시장에서 로프트를 ‘트렌드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로프트는 외형 규모가 큰 리테일러는 아니지만, 트렌드를 세팅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곳에서의 인식이 일본 시장 안착과 빠른 성장의 트리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프트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보하면 소비자뿐 아니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나 법인장은 “최근 일본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확실히 줄 필요가 있었다”며 “서울이라는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일본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 베르사르 전시회장서 열린 로프트 K-코스메틱 페스티벌 내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부스 ⓒ최신혜 기자
    ▲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 베르사르 전시회장서 열린 로프트 K-코스메틱 페스티벌 내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부스 ⓒ최신혜 기자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일본 법인에 정식 편입되지 않은 브랜드들도 함께 소개됐다. 

    나 법인장은 “요즘은 크로스보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미진출’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법인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는 브랜드들은 소비자와 오프라인에서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참여시켰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본 내 입점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로프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기존 브랜드의 성장과 법인의 운영 여력을 고려해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일 수도, 내년 상반기일 수도 있지만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스킨케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메이크업과 헤어·바디까지 확장하는 흐름이다. 

    나 법인장은 “스킨케어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면서 메이크업 브랜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며 “에뛰드, 에스쁘아 등 색조 브랜드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 측면에서는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그는 “에스트라는 일본 더마 카테고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연간 1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더마 시장에서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현장에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이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신혜 기자
    ▲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서울 인 더 로프트 바이 아모레퍼시픽’ 현장에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장이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신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일본 전략은 단기 매출 확대보다 ‘카테고리 내 입지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나 법인장은 “브랜드별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는 톱10, 중간 단계는 톱20~30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 수준에 올라야 일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성과가 아니라 5년, 10년을 보고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일본에서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로프트뿐 아니라 앳코스메 등 주요 트렌드 채널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규모보다 영향력이 큰 채널에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형태의 공동 행사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