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보험료 60% 인하 중증 중심 보장 재편2세대 보험료 10년간 연평균 12% 상승기존 가입자 이탈 따른 손해율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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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기존 1·2세대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계약 전환 유도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매년 12% 안팎의 보험료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3월 이전에 가입한 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약 12%씩 증가했다.

    본인 부담률이 급여 10%, 비급여 20% 수준으로 낮고 보장이 폭넓어 보험금 청구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세대는 자기부담금이 거의 없고 입·통원비를 100% 보장하는 구조다. 기존 1·2세대 중 의료 이용이 잦은 경우 보험료 부담이 크더라도 현재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해지도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2024년 기준 1·2세대 실손 보유자의 해지율은 약 5%로, 규모는 약 114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내달 중 비급여 보장을 축소하고 필수·중증 중심 보장으로 재편한 5세대 실손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5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40대 남성은 월 약 1만7000원, 60대 여성은 4만원 수준으로 2세대 대비 60% 이상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중증 중심 보장으로 개편해 비급여 과잉 진료를 줄이고 의료비를 정상화한다는 구상이지만 전체 실손 가입자의 약 40%대가 2세대인 만큼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국은 5세대 실손보험 출시와 함께 1·2세대 실손 계약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계약 재매입 방안과 선택형 특약 관련 방향성을 5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병원 이용이 적은 가입자가 보험료가 저렴한 5세대로 전환할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금 청구 가능성이 높은 가입자가 2세대에 남으면서 손해율 악화와 손실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1세대(113.2%), 2세대(112.6%) 손해율은 3세대(138.8%), 4세대(147.9%)보다 낮은 수준이다.

    관련 제도는 재가입 조건이 없는 1세대와 초기 2세대 약 1600만건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3년간 약 50% 할인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지며 준비 과정을 거쳐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세대 실손 가입자가 새로운 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보험료는 낮아지지만 기존 대비 보장이 줄어들 수 있어 가입자별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